왕피천 계곡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탐방
왕피천계곡 소개
왕피천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이 전체 95%로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한 낙동정맥의 중앙부에 위치한 녹지축입니다.
왕피천은 길이 65.9㎞, 유역면적 570.5㎢로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금장산(848m) 북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흐르며, 신원리에서 유로를 북동쪽으로 바꾸며 장수포천이라 불리다가 울진군 서면 왕피리를 지나면서 왕피천이라 불립니다.
동쪽으로는 대령산과 남수산, 서쪽으로는 통고산, 남쪽으로는 금장산과 울련산, 북쪽으로는 통고산과 천축산을 둘러싼 지역을 유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왕피천 부근은 풍광이 뛰어나고 유서깊은 곳이 많습니다. 본류인 왕피천, 지류인 광천과 매화천 주변의 경치도 뛰어납니다. 광천이 흐르는 계곡은 우리나라 자연명승 제 6호인 불영계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왕피천 계곡은 2013년 12월에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환경적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율할 수 있는 전국 ‘12곳의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왕피천 계곡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체험과 교육이 함께하는 생태학습의 장입니다. 지정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급 수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흔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생태탐방로는 아이들과 가족 단위 탐방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자연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그늘 속 휴식, 가을철에는 단풍과 함께하는 트레킹이 인기입니다.
탐방구간 곳곳에는 생태안내판과 쉼터, 망루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왕피천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왕피천 계곡은 산양, 담비, 수달, 하늘다람쥐 등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청정한 수질 덕분에 다양한 담수 어류와 양서류도 관찰됩니다.
계곡 주변의 원시림은 인간의 접근이 제한되어 자연 스스로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한국의 ‘생태적 섬’으로도 불릴 만큼 고립된 생태계 보전지역입니다.
현재 울진군과 환경부는 생태탐방 예약제와 정해진 탐방로 이용 원칙을 통해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왕피천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우리가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왕피천’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고려 말 또는 조선 초, 왕이 전란을 피해 피난을 가던 중 이 계곡을 지나며 잠시 머물렀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이 전설에서 비롯된 ‘왕이 피했다’는 의미는 단순한 지명 유래를 넘어, 험준한 지형과 깊은 계곡이 외부와 차단되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사람의 접근이 어려웠던 원시성이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계곡을 따라 옛 화전민의 터전, 마을과 고택, 작은 사찰 등이 남아 있어, 탐방 중 과거 사람들의 삶과 자연 공존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왕피천의 주요 지류 중 하나인 광천은 불영계곡을 따라 흐릅니다. 불영계곡은 ‘자연명승 제6호’로 지정된 국내 대표 계곡 중 하나로, 신비로운 물안개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광천이 불영계곡을 지나 왕피천과 합류하는 이 흐름은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연결 축입니다. 왕피천 일대에서 조류, 양서류, 수서생물의 생태 이동이 이루어지며, 넓은 유역 생태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탐방객은 왕피천과 불영계곡을 연계하여 하루 일정으로도 자연의 다채로운 표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구간을 통해 숲·계곡·문화가 어우러진 생태관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